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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포럼

자동 산골 방출기

http://releaseurns.com

산골(散骨)을 그다지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중의 하나는 '가루가 보인다는 것' 일 겁니다.

강이나 바다에 뿌릴때는 별 상관이 없지만 산이나 들, 숲 등에 뿌리게 되면 하얀가루가 바닥에 떨어져 눈에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골의 취지가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일진데 뿌리고 난 뒤 바닥, 심지어는 신발이나 옷에도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 난감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바람 등의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그보다는 화장장에서 유골을 분쇄할 때 미세하게 분말화하지 않는다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화장장에서 그럴 시간도 없거니와 입자가 미세해질 정도도 분쇄하게 되면 작업공간으로 입자가 날리는 현상이 발생해 꺼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산골(散骨)하는 경우에는 화장장에서 남은 유골재를 최소화해서 건네줘야 하고, 산골하는 장소에 따라 입자의 크기를 적절히 조절해 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스카티라는 사람이 일종의 자동 산골방출기 '릴리스 언'을 개발했습니다. 
 

Release Urns

 


'릴리스 언'은 화장유골재를 미세한 분말로 분쇄하고, 모터로 바람을 일으켜 공중으로 강하게 비산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장치를 이용해 산골(散骨)하면 미세한 입자로 인해 마치 안개를 일으키는 듯한 장관이 연출되어 경외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품위있는 산골방법의 하나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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